(자유) 빈 들녘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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빈 들녘처럼/법정스님
겨울은 우리 모두를 뿌리로 돌아가게 하는 계절
시끄럽고 소란스럽던 날들을 잠재우고
침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절
그동안 걸쳤던 얼마쯤의 위선의 탈을 벗어 버리고
자신의 분수와 속 얼굴을 들여다보는 계절이다
이제는 침묵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
소리에 찌든 우리들의 의식을 소리의 뒤안길을
거닐게 함으로써
오염에서 헤어나게 해야 한다
저 수목들의 빈 가지처럼
허공에 귀를 열어
소리없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
겨울의 빈 들녘처럼
우리의 의식을 텅 비울 필요가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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